8월 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 0.61%로 올라, 신규 연체액 1천억 늘어

▲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권에서 신규 연체액이 늘면서 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5년 8월 말 기준 은행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1%로 집계됐다.

7월 말(0.57%)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8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7월 말(0.67%)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15%로 집계됐다. 7월 말보다 0.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9%로 0.07%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0.97%)과 개인사업자대출(0.78%) 연체율이 각각 7월 말보다 0.07%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8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나타났다. 7월 말과 비교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로 7월 말보다 0.01%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92%로 0.06%포인트 높아졌다.

8월 새로 발생한 대출 연체액은 2조9천억 원으로 7월(2조8천억 원)과 비교해 1천억 원 늘었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7월(0.11%)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8천억 원이다. 7월(1조6천억 원)보다 2천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이) 향후 내수부진 지속 및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에 따른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연체 발생액과 비교해 정리규모가 적고 취약부문 관련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을 활용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