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공급 차질로 역대 최고가 눈앞, 골드만삭스 "단기 상승압력 커진다"

▲ 구리 가격이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에 모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단기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 전망이 나온다. 구리 코일 사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구리(동) 가격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반도체 등 전자제품과 재생에너지, 건설 분야의 수요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23일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구리값 강세를 예고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며 “현재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구리는 주로 전선이나 반도체 등 전자제품, 재생에너지 공급망 등에 활용된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해당 분야에서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구리 가격이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사상 최고치 등극을 여러 차례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전 세계 광산에서 생산 차질이 이어진 데 이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구리 수입관세 부과 위협도 가격 상승에 배경으로 지목됐다.

골드만삭스는 결과적으로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며 단기적으로 구리 시세에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집계 시점 기준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684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가격은 지난해 5월 기록한 톤당 1만1105달러 안팎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