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주 서호주 주 필강구라에 위치한 PLS의 리튬 공장. < PLS >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전기차 판매량이 위축되고 있지만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시장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을 전했다.
리튬 채굴업체 PLS의 데일 헨더슨 CEO는 블룸버그에 “ESS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을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가 몰리면서 안정적 전력 공급에 필요한 ESS용 리튬 배터리 도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자연히 리튬 수요도 꾸준히 강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세계 리튬 가격은 2022년 연말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부진 영향을 받아 크게 떨어졌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22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보다 90% 가까이 떨어진 ㎏당 73.60위안(약 1만48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ESS가 전기차를 대체할 리튬 배터리 수요처로 빠르게 성장하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올해 전 세계 ESS 신규 설치 용량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35년까지 10년 동안 신규 설치 용량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헨더슨 CEO는 “리튬 시장은 예전부터 매우 변동성이 컸다”며 “다만 이전보다 효율성이 높은 현물 및 옵션 거래 방식이 등장해 가격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