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공장 전경. <넥스트스타에너지>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공장에 투자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받았는데 LG에너지솔루션과 건설하는 배터리 합작공장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각) CBC뉴스에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계약상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BC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는 스텔란티스와 맺었던 정부 보조금 집행 계약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가 온타리오주 브램튼 공장에서 담당하던 지프 컴패스 차량 생산을 미국 일리노이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일이 보조금 계약 이행 조건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들여다본다는 의미다.
캐나다 정부는 2022년 스텔란티스의 온타리오 전기차 생산 공장 구축에 최대 5억2900만 캐나다달러(약 54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이미 1억500만 캐나다달러(약 1070억 원)를 2023~2024년 사이 지원한 것으로 CBC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은 “스텔란티스는 브램튼을 포함한 캐나다 생산 거점을 유지하겠다는 구속력 있는 약속을 계약에 명시했다”며 어떤 조건을 위반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CBC뉴스에 따르면 졸리 장관은 지난주 스텔란티스 CEO에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스텔란티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세운 배터리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와 관련한 계약을 이행할 의무도 명시했다고 CBC뉴스는 전했다.
CBC뉴스는 연방정부 회계 자료를 인용해 넥스트스타에너지가 지난해 3월 기준 2억6800만 캐나다달러(약 2746억 원)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CBC뉴스는 캐나다 정부가 보조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