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헝가리공장 가동을 앞두고 울산작업장에서 현지직원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30일 헝가리공장 직원들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울산사업장에서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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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헝가리에 짓는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조감도. |
헝가리공장 직원들은 2018년 헝가리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 아래 자동차용배터리공장 설비설치 등을 배우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까지 설비 가동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준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부터 자동차용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헝가리공장을 자동차용배터리 생산거점으로 삼고 유럽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삼성SDI는 이 공장에 4천억 원을 투자해서 2018년 하반기까지 순수전기차 기준으로 연간 5만 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조남성 삼성SDI사장은 울산사업장에서 “헝가리공장은 이전에 과거 노사화합이 잘 이뤄졌고 제조경쟁력이 우수한 공장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자동차용배터리 생산거점으로 지정됐다”며 “헝가리공장은 삼성SDI가 유럽에 진출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2000년대 초반 헝가리에 생산법인을 세우고 브라운관, PDP 등의 제품을 생산하다 2014년 공장가동을 멈췄다. 헝가리공장은 기존의 공장부지와 시설을 재활용하는 2018년부터 가동된다.
울산사업장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헝가리공장 직원 중에서는 삼성SDI가 PDP모듈공장을 중단했을 때 퇴사했다가 재입사한 직원도 있다. 삼성SDI가 공장을 다시 가동한다고 발표한 뒤 채용된 인원 97명 가운데 39명이 이전에 PDP모듈공장에서 일했던 직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