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유로파마 합작 '멘티스케어' 출범, AI 기반 뇌전증 관리 본격화

▲ SK바이오팜은 20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마스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MaRS Discovery District)에서 멘티스케어 출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왼쪽부터 로드리고 페레이라 유로파마 글로벌 사업·디지털 담당 총괄, 셸리 캐럴 토론토시 예산위원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빅터 페델리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일자리창출·무역부 장관, 하산 코톱 멘티스 케어 CEO, 스티븐 런드 토론토글로벌 CEO, 카와르 나심 인베스트 온타리오 CEO. < SK바이오팜 >

[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중남미 제약사 유로파마와 손잡고 뇌전증 관리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조인트 벤처(JV) ‘멘티스케어(Mentis Care)’를 설립했다. 

SK바이오팜은 20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마스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MaRS Discovery District)에서 멘티스케어 출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멘티스케어는 SK바이오팜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발작 예측 기술 중심의 환자 맞춤형 경고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환자의 치료 과정을 데이터로 지원하고, 개인 맞춤형 관리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뇌파 분석 AI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량을 개발하며 환자의 발작 예측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축적했다. 이번 JV 설립으로 본격적으로 AI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유로파마는 중남미 대표 제약사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여러 해 동안 투자한 경험이 있다. 이번 JV에서 사업 전략 수립과 AI 학습 데이터 확보를 주도한다. SK바이오팜과 유로파마는 2022년부터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출시를 위해 협력해 왔다.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두 회사의 협력 범위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확대됐다.

멘티스 케어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하산 코톱은 AI 기반 신경 모니터링 기업 브레인사이언티픽 전 최고경영자로, 헬스케어와 기술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AI와 데이터 기반 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혁신 성과를 이끌어온 그는 AI 예측 기술을 접목한 뇌전증 관리 플랫폼 개발을 총괄할 예정이다.

멘티스케어는 북미 시장 진출 전략을 위해 마스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에 거점을 마련했다. 해당 장소는 북미 최대 규모의 혁신 허브로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기관·스타트업·투자자 네트워크가 집결한 곳이다.

하산 코톱 멘티스 케어 최고경영자는 “멘티스 케어는 AI 기술을 통해 뇌전증 환자들이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SK바이오팜과 유로파마의 혁신 역량을 결합해, AI 예측 기술을 기반으로 한 뇌전증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페레이라 유로파마 글로벌 사업·디지털 담당 총괄은 “멘티스 케어는 의약품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환자 삶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려는 유로파마의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중남미 지역에서 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 역량과 북미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SK바이오팜은 혁신 신약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환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멘티스 케어를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환자 중심 치료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