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손잡은 아처에비에이션 에어택시 UAE 승인 지연, "올해는 어렵다"

▲ 아처에비에이션의 미드나잇 항공기(N302AX)가 13일 UAE 두바이엣어 열린 정보기술 전시회(GITEX)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기 헬기’ 제조사 아처에비에이션(이하 아처)이 당초 목표보다 늦은 내년에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공중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UAE 연방항공청(GCAA)이 인증 절차를 지연해 아처의 여객용 에어택시가 올해 안에 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처는 올해 안에 UAE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처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이러한 목표를 삭제했다.

UAE 규제 당국 또한 올해 안에 에어택시 운행 승인을 목표로 했으나 검토 과정이 길어지면서 아처의 상용화 시점이 미뤄진 것이다. 

아처는 아부다비를 글로벌 사업 본부로 지정하고 국영 아부다비항공 및 아부다비투자청(ADIO)과 협력해 수억 달러 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유형의 항공기를 시장에 출시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수십억 달러가 걸려 있는 투자자들이 아처의 상용화 일정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항공사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등에서 투자받은 아처는 미국과 UAE 등에 자체 개발한 4인승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미드나잇’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처는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에 공장을 완공했고 올해 초부터 기체 생산에 돌입했다. 

아처는 20일 대한항공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미드나잇을 다양한 목적에 맞게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아처의 미드나잇 기체를 최대 100대 구매할 수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