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ODEX 200조, 코스피 5000시대를 열어갈 주도주는 소버린AI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한 ‘KODEX 코리아소버린AI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기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장] 삼성운용 KODEX 200조 향한 첫 상품 '코리아소버린AI' ETF, "코스피 5천 첨병될 것"

▲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ODEX 코리아소버린AI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네이버, LGCNS,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고 21일 상장한다.

소버린AI는 외부의 인프라나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 주도의 운영 통제가 가능한 인공지능 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정부가 나서 한정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데이터센터 건설 등 인공지능산업 성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부분을 진행하고 민간기업도 지원하는 방식이다.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삼성자산운용이 ETF 순자산 100조 원을 달성한 뒤 처음으로 내놓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상징적 의미가 큰 이번 ETF를 국내 증시 상품으로 준비했다. 

2002년 코스피200지수 ETF를 시작으로 ‘국내형’ ETF 강자로 쌓아온 상품전략과 시장 입지에 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인공지능산업은 아직 미국·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현장] 삼성운용 KODEX 200조 향한 첫 상품 '코리아소버린AI' ETF, "코스피 5천 첨병될 것"

▲ (왼쪽부터)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 안재민 NH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부서장, 정주환 네이버클라우드 AX랩 이사가 20일  ‘KODEX 코리아소버린AI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간담회에서 한국 인공지능 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하지만 최근 한국 정부가 세계적 소버린AI 흐름에 올라타 인공지능 산업 육성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산업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코리아소버린AI 기업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다음 주도주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듣는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주당순이익(EPS)을 올릴 수 있는 기업, 그 가운데서도 한국 소버린AI 관련주는 코스피 5000시대를 이끌 첨병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토론에 참여한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도 “2024년까지는 미국이 글로벌 인공지능시장을 주도하고 있었지만 중국과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에도 기회가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한국의 인공지능 산업 사이클은 아직 초입 단계”라며 “인공지능은 단기 이슈가 아니고 3~4년, 그 뒤를 바라봐야 하는 구조적 테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은 한국 증시 상승세를 놓고도 긍정적 전망을 공유했다.
[현장] 삼성운용 KODEX 200조 향한 첫 상품 '코리아소버린AI' ETF, "코스피 5천 첨병될 것"

▲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본부장 부사장이 20일  ‘KODEX 코리아소버린AI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 본부장은 “코스피 5000이 허황된 숫자가 아니냐고들 말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상법개정 통과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에 힘입어 코스피는 주요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일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한국 증시도 ‘박스피’ 오명을 벗고 우상향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2002년 국내 최초의 ETF인 KODEX 200을 내놓은 뒤 23년 만에 업계 최초로 순자산 100조 원을 달성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1등 ETF 사업자로 사명감을 지니고 200조 원 시대를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