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리자동차 '1500㎞ 주행' 주장 전고체 배터리 공개, 2027년 양산 계획

▲ 중국 체리자동차 연구원이 드릴로 구멍을 뚫은 전고체 배터리가 전력을 공급하는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체리자동차 웨이보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체리자동차가 최대 1500km 주행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체 개발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다.

20일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안후이성 우후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킬로그램당 600와트시(Wh) 에너지 밀도를 갖춘 전고체 배터리셀을 공개했다.

체리자동차는 해당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1회 충전시 약 1300㎞, 이론상으로 최대 1500㎞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범 운행한 뒤 2027년부터 양산하겠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체리자동차는 “못으로 관통하거나 드릴로 뚫는 실험에서도 전고체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구성 요소 가운데 전해질을 액상에서 고체 물질로 바꾼 제품이다. 기존 액상 전해질 배터리와 비교에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SDI와 같은 배터리 업체는 물론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CATL과 BYD 등 중국 기업도 전고체 배터리를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카뉴스차이나는 “체리자동차가 일정대로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하면 CATL이나 BYD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며 “하지만 높은 생산 비용과 낮은 수율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