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상반기 지역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과 성장률 비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커졌다.
특히 중국 시장은 전체 폴더블 시장의 57%를 차지하며 정부 보조금, 활발한 신규 제품 출시와 이에 따른 소비자 반응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4% 성장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화웨이는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새롭게 출시된 화웨이의 퓨라X에 대한 높은 관심과 포켓2, 노바 플립 등을 앞세워 플립 타입 수요를 효과적으로 창출한 것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카운터포인트 측은 밝혔다.
모토로라는 북미 폴더블 시장에 집중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상반기 북미 시장은 통상적으로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레이저60 시리즈의 조기 출시와 기존 모델의 가격 인하 등을 통해 북미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이처럼 제품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폴더블 제품 수요가 급증하며 북미 폴더블 시장 내 역대 최고 수준의 상반기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향후 폴더블 제품의 가격대 인하를 위한 움직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샤오미, 모토로라 등 주요 제조사들이 접근성이 좋은 플립 타입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폴더블 = 고가’라는 기존 시장 인식이 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더블 시장 또한 프리미엄 시장과 중가형 시장으로 점진적인 이원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성전자의 갤럭시 Z7 시리즈 출시와 중국의 해외 진출 가속화 등에 힘입어 2025년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약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멍멍 장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화웨이가 중국 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샤오미, 아너, 오포 등은 중국 내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고 판단, 하반기부터는 유럽·동남아·중동·아프리카(MEA)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