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SMC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인공지능 버블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낮추는 확실한 성과를 증명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TSMC가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만 제18공장. < TSMC >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분야에서 대규모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TSMC가 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으로 증명했다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TSMC가 인공지능 열풍에 꾸준한 수혜를 거두고 있다”며 “인공지능 버블이 커지고 있다는 시장의 공포심을 잠재운 셈”이라고 보도했다.
TSMC는 엔비디아와 AMD 등 인공지능 반도체 주요 기업의 제품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위탁생산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이러한 고객사들의 비중도 늘고 있다.
따라서 TSMC의 실적 발표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관련 기업들의 투자 확대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꼽힌다.
TSMC는 3분기 매출을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41%, 순이익을 39% 늘린 데 이어 올해 연간 매출 증가폭을 30% 중반대로 예측해 제시했다.
이는 증권가 평균 예상치와 TSMC의 기존 자체 전망치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TSMC는 인공지능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가 매출과 순이익 증가를 주도했다며 내년에도 수요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배런스는 “일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주도하는 인공지능 버블이 갈수록 커지며 리스크도 확대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며 “TSMC가 실제 반도체 수요를 실적으로 증명하면서 이런 우려가 힘을 잃게 됐다”고 전했다.
TSMC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3개월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 성장세가 오히려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주요 고객사들이 인공지능 연산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이어가면서 반도체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런스는 “TSMC는 인공지능 열풍에 수혜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당분간 인공지능 시장이 TSMC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힘을 보탤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