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3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4일부터 적용된 미국 선박 입항 수수료로 인한 비용 지출은 우려와 달리 연간 2천억 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올투자 "현대글로비스 미국 입항수수료 우려 과도, 연간 비용 2천억 수준"

▲ 14일부터 적용된 미국 입항수수료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입항수수료로 인한 비용은 연간 2천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2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6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14일부터 적용된 미국 입항수수료 등 문제로 주가가 조정됐다”며 “선박 당 연간 최대 수수료 부과 횟수가 5번임을 생각하면 연 2천억 원 안팎 비용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입항수수료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087억 원, 영업이익 526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2.2% 늘어나는 것이다.

해운사업 매출은 1조519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4.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계열사 운임 인상과 비계열사 매출 비중 확대, 장기용선을 활용한 선대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오 연구원은 “해운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주주환원도 확대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로보틱스 사업 구체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