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은 고마진 품목 성장과 북경한미 회복으로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

대신증권은 16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15일 기준 주가는 35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 "한미약품 실적 안정화 속 핵심 파이프라인 성과 가시화"

▲ 한미약품의 2026년 매출액은 1조6739억 원, 영업이익은 2662억 원으로 추정한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분기별 실적 회복세와 함께 R&D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GLP-1)는 연말 국내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확인이 예상되며, 2026년 하반기 상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축적된 안전성 데이터와 합리적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최대 25% 달성을 가정했으며, 이에 따라 신약가치 2460억 원을 신규 반영했다.

머크에 기술이전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연내 임상 2상 종료 후 2026년 상반기에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3상 진입 가능성이 높아 성공 확률을 15.1%에서 52.4%로 상향, 신약가치도 9450억 원으로 조정한다. 이를 반영하여 총 기업가치를 5조7745억 원으로 추정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핵심 파이프라인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 회복과 주가 재평가가 기대되어 목표주가 상향 및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발표, 연말 에피노페그듀타이드(MASH) 임상 2b상 완료, 내년 초 데이터 발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3714억 원, 영업이익은 15.2% 증가한 587억 원, 영업이익률 15.8%를 전망한다.

매출은 원료의약품(API) 수출 감소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나, 영업이익은 북경한미 정상화, 고마진 전문의약품(ETC) 품목 성장, 엔서퀴다 기술이전 계약금 수령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든 2708억 원,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397억 원, 영업이익률 14.7%를 전망한다.

3분기 북경한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0% 증가한 969억 원, 영업이익은 33.1% 늘어난 200억 원, 영업이익률 20.6%를 전망한다. 중국 정부의 집중구매 제도 영향이 적은 품목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수립했으며, 신규 품목 도입 및 자체 제품 확대도 추진 중임에 따라 3분기 실적 정상화를 기대한다.

3분기 한미정밀화학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294억 원, 영업이익은 –2억 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파계 항생제 경쟁 심화로 매출 성장 제한적이나, 위탁개발생산(CDMO) 비중 증가로 연간 흑자전환을 기대한다.

한미약품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늘어난 1조5530억 원, 영업이익은 11.0% 증가한 239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