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기분가치 급등과 견조한 이익 창출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현재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낮고 추가 상승 여력이 없다고 판단됐다. 
 
한화투자 "삼성생명 목표주가 상향, 이익 창출력 견조하고 지분 가치 증가"

▲ 삼성생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4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5일 16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지분가치 상승과 부진한 업황에서 상대적으로 방어되는 이익 창출력은 긍정적이다”며 “그러나 현 주가는 그러한 가치평가를 넘어 삼성전자의 대대적 보유 지분 매각과 그로 인한 대규모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까지 포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지배 순이익 7562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일회성 부동산 매각이익을 제외하고 보면 시장 기대치를 11%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손익도 지난해 연금 손실계약에서 발생한 600억 원 환입 기저효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더불어 보험금 지급액이 예상보다 늘어 예실차는 소폭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과 실제 발생한 보험금 차이를 말한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보다 80% 상승했다”며 “이는 보유 지분의 순자산가치 증가, 일부 지분 매각 시 차익 증가, 수취 배당금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삼성전자의 1차 자사주 소각에 따른 삼성생명의 지분 매각이익은 세후 1700억 원 규모였다. 현재 주가에서 2차 및 3차 소각 시 매각이익은 각각 세후 3천억 원 내외로 예상됐다. 이는 주당배당금( DPS)을 700원 상승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지분 매각 시나리오의 현실성 및 개연성이 무척 낮다”며 “따라서 사업가치와 지분가치 증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하지만 현 주가에서 상승여력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보류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