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김정관, 석유공사 '대왕고래'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지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석유공사의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

산업부는 김정관 장관이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석유공사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주요 의혹 사항을 놓고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도록 지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석유공사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주요 의혹 사항은 △석유공사의 울릉분지 기술평가 용역 관련 액트지오 선정 과정 및 기준 △석유공사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동해 탐사시추 지진 안전성 검토 연구취소 경과 △석유공사가 대왕고래 시추사업이 경제성 없다고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담당팀 및 임원에 최상위급 성과평가 및 담당 임원의 부사장 승진 등이다.

산업부는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신속히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나왔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과학적 검증도 부족하고 성공 가능성도 낮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이 대통령 직접 브리핑이라는 이례적 방식을 통해 정치적 이벤트로 활용한 것”이라며 “당시 산업부 내부에서도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으나 대통령실 참모들이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된다며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했다.

김 장관은 송 의원의 발언에 “언론 보도를 본 적이 있다”며 “이전 윤석열 정권 시절이지만 좀 아쉬움이 있고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