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12일(현지시각) 열린 자동차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BYD 전기차 '씰 5 DM-I'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BYD는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고율 관세에 대응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로이터는 복수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BYD가 스페인을 유럽 세 번째 전기차 공장 후보지로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YD는 튀르키예와 헝가리에 각각 전기차 조립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두 공장 모두 내년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이 BYD의 세 번째 전기차 공장 후보지로 떠오른 배경으로 취재원은 제조 비용이 저렴하고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을 꼽았다.
스페인이 중국과 외교와 통상 부문에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BYD 공장 부지로 오르내리는 이유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알베르토 데 아자 BYD 이베리아반도 지사장은 지난달 로이터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은 산업 인프라와 저렴한 전기료로 유럽 거점을 확장할 이상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은 지난해 10월30일 중국 업체가 정부 보조금을 받아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 관세를 회사별로 차등해 시행했다.
그럼에도 BYD는 올해 들어 8월까지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산한 유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0%나 급증했다.
BYD는 관세 여파를 줄이는 차원에서 3년 안에 유럽 판매용 전기차를 전량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만 다른 취재원은 BYD가 아직 스페인에 전기차 공장을 추가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중국 규제 당국이 승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