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사업 총괄 사장의 사내이사 첫 번째 3년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국내 택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실적만 놓고 보면 조 사장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 사장은 해외 물류 사업거점을 잇따라 늘리는 등 미국·유럽에서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물류 사업을 성장시켜 그룹 내 입지를 넓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물류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부진했던 한진 실적이 올해 반등하며, 조현민 사장의 향후 사내이사 연임이 유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1190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것으로 전망된다. 1년전 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3.9% 증가한 수치다.
택배 부문은 쿠팡의 택배사업 확대로 일부 대형 고객사 이탈이 있었지만 NS홈쇼핑, 11번가, 아마존, 테무 쉬인 등의 이커머스·홈쇼핑 고객사를 유치하면서 물동량은 2025년 상반기 2억92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났다.
2024년 초 개장한 대전메가허브터미널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간선 운임과 조업료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화 설비가 적용된 대전메가허브는 하루 120만 박스의 택배를 처리할 수 있으며, 한진의 택배 배송 체계를 허브앤스포크(Hub&Spoke)로 전환시킴으로서 박스당 간선 비용 10%, 조업비 12%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글로벌 부문도 2022년 12개국 28개 거점이었던 해외 물류 거점을 2024년 말 22개국 42개 거점으로 늘렸다. 글로벌 이커머스발 직구·역직구 사업의 인천공항 글로벌권역센터(GDC) 처리 물량을 배로 늘리는 증설을 마치면서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조 사장은 성장이 둔화한 국내 택배 부문은 추가 원가 절감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부문은 미국·유럽에서 물류위탁(풀필먼트) 사업 확장에 나서며 회사의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풀필먼트는 입고·출고·재고관리·데이터분석 등 기업에 필요한 물류 과정 전반을 물류기업이 위탁수행하는 것으로, 기업은 제품 개발·생산·영업 등에 전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한진은 로스앤젤레스(LA), 뉴저지, 시카고 등 미국 8개 지역에서 풀필먼트, 국제특송, 라스트마일, 포워딩, 항공조업, 트럭킹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LA 풀필먼트센터 부지를 1.5배로 확장하고, 자동화 입출고 설비를 도입했다. 또 동부 뉴저지 풀필먼트센터에서도 같은 설비를 도입하며 물동량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스페인, 이탈리아, 런던 등에 거점을 연내 설립한 뒤, 풀필먼트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한진은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폴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지역 7개 국가에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 사장은 2024년 12월 한진 행사 ‘언박싱데이’에서 “내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더 성장해 매출 3조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이 한진 이사회에 합류한 뒤 실적으로 경영성과를 낸 만큼, 한진그룹 차원에서 물류사업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그룹은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이, 물류 계열사 한진은 조현민 사장이 경영하는 ‘남매 경영’ 구도가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한진은 지난 9월 LS그룹 계열사 LS이링크와 손잡고 물류센터 전동화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호반그룹이 최근 LS그룹과 한진그룹의 지주사 지분을 취득하며 오너일가의 잠재적 위협이 되자 조 사장도 LS-한진 연합전선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신재희 기자
국내 택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실적만 놓고 보면 조 사장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사업 총괄 사장(사진)의 첫 사내이사 임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실적 개선 등 한진의 물류사업 확장 측면에서 조 사장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진>
조 사장은 해외 물류 사업거점을 잇따라 늘리는 등 미국·유럽에서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물류 사업을 성장시켜 그룹 내 입지를 넓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물류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부진했던 한진 실적이 올해 반등하며, 조현민 사장의 향후 사내이사 연임이 유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1190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것으로 전망된다. 1년전 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3.9% 증가한 수치다.
택배 부문은 쿠팡의 택배사업 확대로 일부 대형 고객사 이탈이 있었지만 NS홈쇼핑, 11번가, 아마존, 테무 쉬인 등의 이커머스·홈쇼핑 고객사를 유치하면서 물동량은 2025년 상반기 2억92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났다.
2024년 초 개장한 대전메가허브터미널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간선 운임과 조업료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화 설비가 적용된 대전메가허브는 하루 120만 박스의 택배를 처리할 수 있으며, 한진의 택배 배송 체계를 허브앤스포크(Hub&Spoke)로 전환시킴으로서 박스당 간선 비용 10%, 조업비 12%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글로벌 부문도 2022년 12개국 28개 거점이었던 해외 물류 거점을 2024년 말 22개국 42개 거점으로 늘렸다. 글로벌 이커머스발 직구·역직구 사업의 인천공항 글로벌권역센터(GDC) 처리 물량을 배로 늘리는 증설을 마치면서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조 사장은 성장이 둔화한 국내 택배 부문은 추가 원가 절감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부문은 미국·유럽에서 물류위탁(풀필먼트) 사업 확장에 나서며 회사의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풀필먼트는 입고·출고·재고관리·데이터분석 등 기업에 필요한 물류 과정 전반을 물류기업이 위탁수행하는 것으로, 기업은 제품 개발·생산·영업 등에 전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한진은 로스앤젤레스(LA), 뉴저지, 시카고 등 미국 8개 지역에서 풀필먼트, 국제특송, 라스트마일, 포워딩, 항공조업, 트럭킹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LA 풀필먼트센터 부지를 1.5배로 확장하고, 자동화 입출고 설비를 도입했다. 또 동부 뉴저지 풀필먼트센터에서도 같은 설비를 도입하며 물동량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스페인, 이탈리아, 런던 등에 거점을 연내 설립한 뒤, 풀필먼트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한진은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폴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지역 7개 국가에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에 전념하고 있으며, 물류계열사 한진은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사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한진 빌딩 모습. <한진그룹>
조 사장은 2024년 12월 한진 행사 ‘언박싱데이’에서 “내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더 성장해 매출 3조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이 한진 이사회에 합류한 뒤 실적으로 경영성과를 낸 만큼, 한진그룹 차원에서 물류사업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그룹은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이, 물류 계열사 한진은 조현민 사장이 경영하는 ‘남매 경영’ 구도가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한진은 지난 9월 LS그룹 계열사 LS이링크와 손잡고 물류센터 전동화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호반그룹이 최근 LS그룹과 한진그룹의 지주사 지분을 취득하며 오너일가의 잠재적 위협이 되자 조 사장도 LS-한진 연합전선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