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린피스 활동가들이11일(현지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사전회의장 앞에서 산림 보호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은 12일(현지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사전회의를 앞두고 주최 측에 산림 파괴 종식을 위한 긴급 조치를 논의해줄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린피스는 앞서 11일 사전회의가 열리는 브라질리아 회의장 건물에 '산림을 위해 행동하고, 기후를 위해 행동하라'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투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린피스가 여론조사 기관 '오피니엄'에 의뢰해 17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참여자 가운데 약 86%가 기후대응에 산림 보호가 필수적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또 82%는 자국 정부가 산림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램브렉츠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생물다양성 정책 전문가는 "글로벌 기후목표를 달성하려면 COP30에서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종식시킬 행동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시급성을 인지하고 있고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 설문조사 참여자들 가운데 77%는 국제 협력을 통해 산림 벌채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 참여자들이 산림 보호에 있어 가장 신뢰하는 단체는 '원주민과 지역사회(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국 정부(49%)나 기업(42%)보다 훨씬 높았다.
캐롤리나 파스칼리 그린피스 브라질 사무총장은 "산림 보호를 향한 이처럼 압도적인 지지는 COP30을 앞두고 각국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며 "세계 지도자들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림 벌채를 종식시킬 도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