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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는 대선출마 입장을 명확이 밝히지 않았는데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25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2.8%포인트 상승한 34.8%로 14주 연속 1위를 질주했다. 문 전 대표는 5주 연속 지지율 30%대를 넘기고 있다.
반면 반 전 총장은 전주 대비 6.0%포인트 급락한 18.0%를 기록하며 10%대로 내려앉았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데 비해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후 지지율이 오르기는커녕 뒷걸음질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전 대표는 최근 몇주 동안 3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다소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경우 잇따른 말실수와 친인척 비리, 모호한 ‘반반 화법’이 겹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9.3%,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7.0%, 안 전 대표가 6.3%로 뒤를 이었다.
‘양강 구도’ 외에 황 권한대행의 약진이 눈에 띈다.
황 대행은 대선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야권에서 불출마 압력을 받고 있는데도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지지율로 안 전 대표를 5위로 밀어내고 처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반 전 총장이 중도하차할 경우 황 대행은 사실상 범여권의 유일한 대선후보로 지목될 수 있는데 이를 의식한 보수층들이 지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9.0%, 새누리당 12.5%, 국민의당 9.6%, 바른정당 6.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알앤써치가 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의 의뢰로 1월 22~23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124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