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앞으로 기술수출 계약금을 3년 동안 나눠서 실적으로 인식하기로 했다. 손익계산서 등에서 실적이 요동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회사 제넨텍으로부터 받은 1차 계약금 8천만 달러(932억 원)을 30개월 동안 나누어 회계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한미약품, 기술수출 계약금 분할해 실적에 반영  
▲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한미약품은 제넨텍과 지난해 9월 말에 표적항암제의 기술수축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12월에 8천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 계약금은 환급불가 성격으로 계약이 변경되거나 해지되더라도 반환할 의무가 없다.

한미약품은 올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 지속형 당뇨신약(퀀텀프로젝트)계약금 절반을 반환했다. 증권업계는 이 반환금이 2천억 원가량일 것으로 봤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계약조건을 변경하면서 신약 개발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일부는 자체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연구개발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