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가동률을 더욱 끌어올리면서 올해 3분기에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태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바이로직스는 2017년 1공장은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2공장 가동률은 40%를 달성할 것”이라며 “건설 중인 3공장은 현재 60%이상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말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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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055억 원, 영업손실 7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949억 원, 영업손실은 304억 원으로 2015년 영업손실 2036억 원을 냈던 데서 적자폭이 대폭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에 설립된 뒤 매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놓고 “2공장 매출초기 공장가동을 통해 제조된 시생산 제품의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1공장의 경우 매출은 약 2천억 원, 영업이익은 약 3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5%를 나타냈다. 반면 2공장은 생산된 시제품 일부의 매출이 약 1천억 원이었으나 영업손실이 약 600억 원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2공장 가동률이 40%까지 증가함에 따라 2공장의 매출은 18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공장 가동이 정상화돼 이익이 발생하는 시점은 2018년 상반기”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은 정기보수 기간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됐고 2월 말부터 재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분기 최초 흑자전환은 올해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과 유럽 등 7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확보해 국내에서 최다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CMO(의약품위탁생산) 수주 잔고 29억 달러를 확보했고 15개 다국적 제약회사 대상 30개 이상 바이오 CMO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놓은 세계 최초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의 유럽 점유율이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베네팔리는 바이오에피스가 내놓은 류머티즘관절염 치료 바이오복제약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외에서 여러 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건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놓고 미국 FDA에 허가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결국 5개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 확보, 2개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허가 확보로 최다 바이오시밀러 허가 회사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