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근육증가' 비만 치료제 'HM17321' 미국 FDA에 임상1상 신청

▲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HM17321'(오른쪽)과 기존 인크레틴 기반 약물의 비만 치료 효능을 비교한 개념도. <한미약품>

[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미국에서 비만 치료제 ‘LA-UCN2(HM17321)’ 임상1상을 신청했다. 

한미약품은 9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만 치료제 ‘LA-UCN2(HM17321)’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성인 건강인을 대상으로 HM17321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7321은 근손실 보완을 넘어,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비만 혁신 신약(퍼스트-인-클래스)으로 개발되고 있다. 

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2 유사체다.

한미약품은 “CRF는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된 신호 분자로, 그 수용체 가운데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면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 근 기능 개선 등을 직접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31년으로 잡았다. 

최인영 R&D센터장은 “HM17321은 ‘지방 감량과 근육 증가, 운동 및 대사 기능 개선’이라는 통합적 효능을 동시에 지향하기에 근감소증 및 고령층 비만, 운동 기능 저하 환자군 등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며 곧 다가올 미래에 혁신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