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스타게이트’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심화 우려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스타게이트 전략적 동맹은 한미 관세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HBM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도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만나 스타게이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는 투자의향서(LOI)를 각각 체결했다.
스타게이트는 향후 4년 동안 700조 원(연평균 175조 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미국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20곳 등 핵심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핵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향후 한미 관세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HBM3E 중심으로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스타게이트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이와 같은 우려는 단숨에 불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픈AI는 현재 HBM을 포함한 고성능 D램 생산능력의 2배가 넘는 월 90만 장을 요구하고 있어, 2026년부터 HBM 수요처는 엔비디아 중심에서 미국 빅테크 업체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HBM을 포함한 고성능 맞춤형 AI 메모리인 GDDR7, LPDDR5x,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의 수요도 동시에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AI 시장 확대 국면에서는 HBM 시장 지배력과 범용 메모리 생산량(capa)이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D램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2027년까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장기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스타게이트 전략적 동맹은 한미 관세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HBM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도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스타게이트’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HBM 수요처가 엔비디아 중심에서 미국 빅테크 업체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만나 스타게이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는 투자의향서(LOI)를 각각 체결했다.
스타게이트는 향후 4년 동안 700조 원(연평균 175조 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미국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20곳 등 핵심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핵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향후 한미 관세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HBM3E 중심으로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스타게이트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이와 같은 우려는 단숨에 불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픈AI는 현재 HBM을 포함한 고성능 D램 생산능력의 2배가 넘는 월 90만 장을 요구하고 있어, 2026년부터 HBM 수요처는 엔비디아 중심에서 미국 빅테크 업체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HBM을 포함한 고성능 맞춤형 AI 메모리인 GDDR7, LPDDR5x,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의 수요도 동시에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AI 시장 확대 국면에서는 HBM 시장 지배력과 범용 메모리 생산량(capa)이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D램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2027년까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장기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