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25일과 26일에 각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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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지난해 현대차가 거뒀을 매출과 영업이익의 시장전망치는 93조8800억 원과 5조6211억 원이다.
현대차가 2015년 매출 91조9587억 원, 영업이익 6조3579억 원을 낸 점을 감안하면 매출은 2% 늘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셈인데 이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낼 수도 있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올라 외화 판매보증충당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486만49대를 팔면서 전년도보다 판매량이 2.1% 줄었다. 국내에서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은 데다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종료됐던 탓이다. 해외에서 신흥국의 판매부진이 두드러졌다.
기아차 역시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예상된다.
지난해 기아차가 냈을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전망치는 53조1348억 원과 2조5134억 원이다. 기아차는 2015년 매출 49조5214억 원, 영업이익 2조3543억 원을 낸 데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씩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늘었더라도 시장전망치에는 못 미쳤을 것”이라며 “판매보조금을 늘리고 4분기 들어서야 노사협상을 타결한 탓”이라고 파악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02만217대를 팔았다. 연간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1% 소폭 줄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노조파업의 여파로 국내생산이 크게 줄었고 주요 수출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해외판매 실적도 좋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825만 대로 지난해 판매목표보다 1.5% 높게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