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화장품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6조941억 원, 영업이익 8809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15년보다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2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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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당기순이익은 5792억 원으로 2015년보다 23.1%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화장품부문은 매출 3조1556억 원, 영업이익 5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해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42.9% 늘었다. 한방화장품 등 고급화장품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18.3%로 2015년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생활용품부문의 경우 매출 1조5945억 원, 영업이익 18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 9.1% 늘었다.
음료부문 매출은 1조3440억 원, 영업이익 1159억 원을 내 전년보다 각각 4.8%, 7.1% 증가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사드(THAAD) 배치로 불거진 불확실성과 역풍에도 화장품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 1조4573억 원으로 2015년 4분기보다 9.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779억 원으로 20.7% 늘어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를 달성했다.
4분기 화장품부문은 매출 7976억 원, 영업이익 1367억 원을 거둬 2015년 4분기보다 각각 14.2%, 23.1% 증가했다.
생활용품부문은 매출 3623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을 내 2015년 4분기보다 각각 6.8%, 16.6% 늘었다.
음료부문은 4분기 매출 2974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7.2%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2005년부터 이어진 성장세를 지난해에도 이어갔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계속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지난해 매출 14.4%, 영업이익 28.8%의 증가율을 보였던 데서 축소됐다.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로 어려웠던 시장에서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위기 속에 돋보이는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