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역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한전은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팀 코리아의 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한 다양한 잡음이 있었지만 10월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보다 구체화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신한투자 "한전 3분기 영업이익 5조로 최고 수준 추정, 원전은 10월말 APEC 주목"

▲ 한국전력공사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전은 3분기 연결 26조5973억 원, 영업이익 5조1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1.9%와 47.3% 늘어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수준이다.

비용 감소 효과가 큰 데다 여름 성수기 효과가 겹쳐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감소에 성수기 효과와 요금 인상 영향이 이어졌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특히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계통한계가격(SMP)이 낮게 유지된 효과가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력 구매자 한전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전력을 확보하면서 원가 절감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 SMP는 전력 수요 증가에 다른 분기보다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만 올해는 117원/kWh 수준으로 2분기(122.7원)보다도 낮은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의 피크기여도 증가와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밖에 중장기적으로 원자력발전 관련 기대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분수령은 오는 31일 각국 정상이 모이는 APEC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10월말 APEC에서 보다 구체화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전의 원전 사업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다시 강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