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그야말로 셔틀외교의 진수”라며 “새로운 한일관계의 주춧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회담은 76분가량 진행됐다.
앞서 8월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이시바 총리가 한국을 찾으면서 셔틀외교가 이뤄졌다.
두 정상은 셔틀외교를 활성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를 정착시켜 양국이 시도 때도 없이 오가며 공동의 발전을 기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자주 교류하며 셔틀외교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저출산·고령화 등 양국이 공동으로 겪고 있는 문제 해결과 첨단기술 관련 협력 확대 방안이 다뤄졌다.
양국 정상은 ‘한일 공통 사회문제 대응과 관련된 당국 간 협의체 운용 방안’이라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한일 양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국토 균형 성장, 농업, 방재, 자살 대책을 포함한 공통 사회 문제에 관해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양 정상은 한일 양국이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서 국제사회의 과제 대응에 함께 행동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북극항로 협력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양국 정상은 6월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8월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두 번째였다.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이시바 총리는 10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