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정감사 시즌’을 앞두고 증인 채택 여부에 마음을 졸였던 4대 금융지주가 한숨 돌렸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는 4대 금융 회장은 물론 4대 시중은행장까지 한 사람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정무위원회는 증인 추가 채택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KB금융지주 회장과 시중은행장들이 증인으로 신청됐던 사실이 드러난 만큼 금융사들은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10월13일부터 10월28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29일에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을 결의했다. 명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영섭 KT 사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 굵직한 인물들이 올랐다.
그러나 4대 금융 관련 인물은 한 명도 없다.
정무위원회 소관기관에는 금융회사 감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있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에서도 종종 증인이 채택됐다. 최근에는 금융지주 회장도 연이어 증인 명단에 포함됐었다.
직전 국정감사였던 2024년에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증인으로 소환됐다. 임 회장은 주요 금융지주 회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 자리에 출석했다.
정무위원회는 앞서 2023년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당시 현직)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렀다. 다만 윤 전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2022년 역시 지주 회장급 인사가 증인 명단에 들었다. 대상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었다. 일명 ‘론스타 사태’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 전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국정감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 때 국정감사에는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장들이 나란히 증인으로 참석했다. 정무위원회는 은행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 관련 책임과 내부통제 강화 대책을 묻기 위해 이들을 불렀다.
당시 NH농협은행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수석부행장이 대신 참석했다.
올해 4대 금융이 연관된 국정감사 이슈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때 신한금융이 소환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엮여있는 점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2022년 4대 시중은행장 전원을 증인으로 불러들였던 이유인 금융사고 문제도 여전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시중은행 7곳(KB국민ᐧ신한ᐧ하나ᐧ우리ᐧiMᐧSC제일ᐧ씨티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51건, 피해액은 1746억 원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사고 38건, 피해액 1218억 원을 이미 넘겼다.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4대 금융은 모두 국정감사 증인이라는 부담스러운 자리를 피했다.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
물론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공개된 명단에 금융 종합감사 증인이 없다는 점에서 여지가 남아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신장식 의원은 29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 종합감사에는 증인·참고인이 한 명도 없다”며 “금융 종합감사 관련해 양당 간사 사이에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종합감사는 금융과 비금융으로 나뉜다. 금융 종합감사 대상기관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다.
게다가 정무위원회는 국정감사 일정 마지막까지도 증인을 추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협의가 되면 되는 대로 (추가 증인 채택을) 의결하자”며 “안 되면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중이라도 (채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곳은 KB금융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던 사실이 확인돼서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회의에서 “KB금융지주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아무 이유도 없이 증인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시기가 되면 금융지주 회장들이 다 출장을 잡아서 간다”며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정감사를 우습게 안다”고 지적했다.
양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력도 있다. KB국민은행이 국정감사 하루 전 콜센터 근로자와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최종 증인에서는 제외됐다.
은행장들 역시 국정감사 증인 포함 여부를 끝까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장들은 어디 하늘 위에 있나”라며 “은행장들은 (국정감사 증인에서) 매번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한 가산금리와 관련해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이 있다”며 “이런 부분과 관련해 은행장들을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경 기자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정무위원회는 증인 추가 채택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KB금융지주 회장과 시중은행장들이 증인으로 신청됐던 사실이 드러난 만큼 금융사들은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10월13일부터 10월28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29일에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을 결의했다. 명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영섭 KT 사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 굵직한 인물들이 올랐다.
그러나 4대 금융 관련 인물은 한 명도 없다.
정무위원회 소관기관에는 금융회사 감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있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에서도 종종 증인이 채택됐다. 최근에는 금융지주 회장도 연이어 증인 명단에 포함됐었다.
직전 국정감사였던 2024년에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증인으로 소환됐다. 임 회장은 주요 금융지주 회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 자리에 출석했다.
정무위원회는 앞서 2023년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당시 현직)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렀다. 다만 윤 전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2022년 역시 지주 회장급 인사가 증인 명단에 들었다. 대상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었다. 일명 ‘론스타 사태’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 전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국정감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 때 국정감사에는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장들이 나란히 증인으로 참석했다. 정무위원회는 은행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 관련 책임과 내부통제 강화 대책을 묻기 위해 이들을 불렀다.
당시 NH농협은행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수석부행장이 대신 참석했다.
올해 4대 금융이 연관된 국정감사 이슈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때 신한금융이 소환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엮여있는 점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2022년 4대 시중은행장 전원을 증인으로 불러들였던 이유인 금융사고 문제도 여전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시중은행 7곳(KB국민ᐧ신한ᐧ하나ᐧ우리ᐧiMᐧSC제일ᐧ씨티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51건, 피해액은 1746억 원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사고 38건, 피해액 1218억 원을 이미 넘겼다.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4대 금융은 모두 국정감사 증인이라는 부담스러운 자리를 피했다.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
물론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공개된 명단에 금융 종합감사 증인이 없다는 점에서 여지가 남아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신장식 의원은 29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 종합감사에는 증인·참고인이 한 명도 없다”며 “금융 종합감사 관련해 양당 간사 사이에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종합감사는 금융과 비금융으로 나뉜다. 금융 종합감사 대상기관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다.
게다가 정무위원회는 국정감사 일정 마지막까지도 증인을 추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협의가 되면 되는 대로 (추가 증인 채택을) 의결하자”며 “안 되면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중이라도 (채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가장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곳은 KB금융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던 사실이 확인돼서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회의에서 “KB금융지주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아무 이유도 없이 증인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시기가 되면 금융지주 회장들이 다 출장을 잡아서 간다”며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정감사를 우습게 안다”고 지적했다.
양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력도 있다. KB국민은행이 국정감사 하루 전 콜센터 근로자와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최종 증인에서는 제외됐다.
은행장들 역시 국정감사 증인 포함 여부를 끝까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장들은 어디 하늘 위에 있나”라며 “은행장들은 (국정감사 증인에서) 매번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한 가산금리와 관련해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이 있다”며 “이런 부분과 관련해 은행장들을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