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조카의 병역기피 의혹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야당은 반 전 총장이 대선후보의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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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반 전 총장은 동생과 조카의 범죄행위를 놓고 ‘잘 모른다’는 말로 비켜가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책임없다고 말할 거냐”며 “그렇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동생 반기상씨 말로는 ‘형님이 몰랐을 리 없다’고 하는데 반 전 총장이 아무런 조치를 안 한 것이냐”며 “이 문제는 본격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적어도 설 전에는 국민들에게 ‘잘 모른다’는 말 이상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친인척 비리를 잘 모른다고 하고 돈이 없어 정당을 택한다는 태도로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반 전 총장의 조카 반주현씨는 장기간 병역기피자로 지명수배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겨레가 24일 보도했다.
반주현씨의 아버지 반기상씨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형님(반 전 총장)도 아들이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아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병역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해 SNS에 “병역 의무를 끝낸 당당한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대표해 황교안 우병우 반기문 조카와 같은 찌질한 미필자들을 향해 정중하게 한마디 하겠다”며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고 꼬집었다.
그는 “집안 단속조차 못 하는 반기문에게도 정중히 한마디 하겠다”며 “대권 레이스 포기하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광진 전 의원도 “이 집안은 정상적인 곳을 찾는 게 더 빠를 듯하다”고 쏘아붙였다.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해 반기문 캠프 측은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았으며 병무청도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국외에 체류한 사람에게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허가를 받지 않고 정당한 사유없이 귀국하지 않은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반주현씨는 병역기피 의혹 외에 고 성완종 회장을 상대로 경남기업의 베트남 건물인 ‘랜드마크72’를 팔아주겠다고 접근해 사기를 친 혐의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