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제 기후재원 기여 규모 대폭 확대, 118억 유로로 역대 최대

▲ 독일이 지난해 글로벌 기후재원에 118억 유로를 기여했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연방의회. <위키미디아 커먼스>

[비즈니스포스트] 독일이 지난해 글로벌 기후대응 재원 기여금을 대폭 확대했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독일 환경부와 경제협력개발부 공동성명을 인용해 지난해 한 해 동안 독일이 글로벌 기후재원에 기여한 금액이 약 118억 유로(약 19조3748억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독일이 그동안 내놓은 연간 기후재원 기여금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글로벌 기후재원이란 자체적인 기후대응 능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이나 지역사회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금을 말한다.

독일을 포함한 서방권 선진국들은 파리협정을 맺으면서 기후재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파리협정은 세계 각국이 글로벌 기온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아래 수준으로 억제하자고 합의한 조약을 말한다.

서방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글로벌 기후재원 규모를 1천억 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목표는 기한을 한참 넘긴 지난해에 공식적으로 달성됐고 올해 11월에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새로운 기후재원 마련을 위한 협의가 진행된다.

지난해 독일이 낸 전체 기여금 가운데 61억 유로는 정부 예산에서 나왔다. 독일은 지난해 기준 기후재원 기여금을 최소 6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그대로 이행한 것이다.

이번에 제공된 기후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 가뭄과 홍수 등에 대비한 농업 기후적응조치, 삼림 보호 등에 활용될 것으로 계획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