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크론이 고객사들의 수요 강세를 반영해 D램 및 낸드플래시 공급 단가를 내년까지 크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동반 수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 라인업.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폭이 최소 2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6일 “마이크론이 최근 실적 발표 뒤 반도체 공급가 협상을 시작했다”며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부품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클라우드 데이터서버 고객사를 중심으로 반도체 재고 확보 수요가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사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인다면 상승세는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마이크론은 현재 매출에서 이미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분야 메모리반도체 공급 실적이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마이크론이 이미 내년 공급 계획을 고객사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발생하며 추가 가격 상승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유력한 셈이다.
디지타임스가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내년 마이크론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폭은 기본 20%를 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올해 4분기 메모리반도체 공급가 상승폭도 DDR5 규격 D램 기준으로 15~20%, 낸드플래시도 최고 2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마이크론은 고객사들의 가격 인상 수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공급 단가를 먼저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서버 고객사들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다른 업종 고객사들도 공급 부족을 피하기 위해 인상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마이크론과 업황 변화에 따른 효과를 공유한다. 시장 점유율은 마이크론과 비교해 높다.
따라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추세에 동반 수혜를 보며 내년까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D램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며 “낸드플래시도 급격한 공급 부족이 발생하며 메모리반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