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5~10% 상승, eSSD 주문 증가"

▲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조사한 2025년 3분기와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전망. <트렌드포스>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4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평균 5~1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들이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주문을 늘리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과 다르게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 측은 “샌디스크가 처음 10%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마이크론은 가격과 용량 배분 문제로 견적 내는 것을 중단했다”며 “모든 카테고리에서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올해 4분기 평균 5~1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CSP들의 eSSD 수요 증가 때문이다. CSP들은 데이터 저장을 위한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부족이 지속되면서, eSSD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평균 3~8% 상승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최대 10%의 가격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트렌드포스 측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칩이 올해 하반기 출하량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HDD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eSSD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업체의 재고가 건전한 수준 이하로 떨어졌고, 북미 AI와 서버 수요가 증가하며 2026년 공급 부족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며 “이 상황은 2025년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