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실리콘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전망이다.

SK증권은 25일 실리콘투에 대해 목표주가 5만7천 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직전거래일 24일 주가는 4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증권 "실리콘투 K-뷰티 유통 높은 경쟁력, 내년 실적 더욱 기대"

▲ 실리콘투의 2026년 매출액은 1조4490억 원, 영업이익은 2760억 원으로 추정된다. <실리콘투>


실리콘투는 K-뷰티 도매 유통사로, 규모와 유통 역량 면에서 글로벌 K-뷰티 도매 유통 산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지역에서는 작년 말 압도적인 물류 경쟁력을 가진 아마존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올해 유럽에서 영국의 ‘Boots’를 비롯해 지역별 메이저 드럭스토어 온라인 몰에 K 뷰티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입점시키면서 유통사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유럽 오프라인 채널을 비롯해 4월에 법인을 설립한 중동지역 등 채널과 지역 확장을 통한 실적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실리콘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2% 늘어난 2838억 원,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59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K-뷰티의 해외 침투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유럽과 중동 지역이 CA 부문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을 것이다. 

유럽 지역은 영국 ‘Boot’를 비롯해 유럽 메이저 리테일 채널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매출이 올해 초 계단식으로 성장한 가운데, 메디큐브, 닥터 엘시아 브랜드가 CA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 대비 약 1%p 개선됐을 것으로 보는데, 2분기에 운반비와 광고선전비가 경상적인 수준 대비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이 정상화될 것임을 가정했다.

K-뷰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K-뷰티의 공급은 유럽 오프라인 시장과 중동 등 타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본다. 그리고 실리콘투는 규모, 유통 역량, 메이저 리테일러 제품 공급 레퍼런스 등 K-뷰티 공급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형권훈 연구원은 “그에 반해 주가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크게 하락한 상태”라며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만한 주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투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늘어난 1조760억 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20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