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은행의 3분기 실적은 비이자이익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는 이자이익과 대손비용이 안정되며 연간 순이익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2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BNK투자증권 "기업은행 하반기 이자이익 증가세 전환할 것", 주식 '매수' 유지

▲ 기업은행의 3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3일 기업은행 주가는 1만971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3분기에 경상적 수준의 대손충당금전입이 예상되지만 외화환산손실로 비이자이익은 큰 폭 감소할 것”이라며 “상반기 크게 하락했던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 61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 이자이익은 1조9천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배주주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비이자이익의 큰 폭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분기 449억 원의 외화환산이익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환율 상승으로 350억 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판관비 상승 추세도 데이터센터 이전 비용과 통상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원화대출이 크게 성장한 만큼 하반기에는 속도 조절에 들어가며 성장세가 둔화돼 이자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조달금리 재조정효과가 일부 반영되며 순이자마진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대출성장 축소 및 순이자마진 관리에 집중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최근 우호적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4분기 계절적 이익의 큰 폭 감소는 제한적이다”고 전망했다. 

금융권 전반적으로 우려됐던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적 대손비용도 하반기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은행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순이익 2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1.6% 늘어나는 것이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