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유출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며 대형 및 장기 투자자들이 대규모 자산 축적을 준비하는 정황이 파악된다.

이는 시장에서 사고팔리는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 매수자들 사이 경쟁을 촉발하고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 청신호, '고래' 투자자 자산 축적에 품귀현상 예고

▲ 비트코인 장기 및 대형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대량의 자금을 인출하며 장기 축적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파악됐다. 이는 시세 상승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21일(현지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커런시애널리틱스는 “전날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유출 물량은 하루만에 347% 늘었다”며 “약 1만8615BTC가 인출됐다”고 보도했다.

커런시애널리틱스는 이러한 대규모 자산 유출을 두고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대형 및 기관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셈이라는 해석을 전했다.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인출한다는 것은 보유자들이 자산을 단기간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대신 장기 축적을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를 대량으로 보유한 ‘고래’ 및 장기 투자자들은 시세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커런시애널리틱스는 이들의 움직임이 일반적으로 시장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며 이번에도 강력한 상승 흐름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및 장기 투자자의 자산 축적이 늘어날수록 거래소에서 사고팔릴 수 있는 비트코인 물량은 줄어 수요가 증가했을 때 품귀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 물량 부족은 매수자들 사이 경쟁을 이끌어 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다만 커런시애널리틱스는 대형 투자자들의 자산 축적 증가가 이들의 갑작스런 매도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악재로 작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4267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