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 대신 생산을 동결하는 '핵 생산 동결'이 먼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2일 공개된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 대신 생산을 동결하는 트럼프-김정은 간 합의가 나오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북한 핵 생산 동결은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 BBC와 인터뷰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매년 15~20기의 핵무기를 추가로 생산하고 있다"며 "핵 생산 동결은 임시적 긴급조치로서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핵 생산 동결'에도 큰 장점이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는 것만으로도 분명한 이익이 있다"며 "궁극적 목표를 향한 무의미한 시도만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일부라도 성취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외교적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매우 가까워지는 것을 보는 건 분명히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해 미국, 일본과 협력하며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가 두 진영으로 나뉘고 있고 한국은 바로 그 경계선에 위치해 있다"며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 바로 옆의 정말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