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5년간 고용증가세 이끌었다, SK·LG는 오히려 줄어

▲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직원 수 변화. <한국CXO연구소>

[비즈니스포스트] 삼성과 현대차가 지난 5년 동안 직원 채용을 꾸준히 늘리며 고용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LG와 SK의 지난해 직원 수는 2020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19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된 삼성, 현대차, SK, LG 그룹의 국내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4대 그룹의 전체 고용 수는 76만64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4만7910명이 증가한 수치다. 고용 증가율은 6.9% 수준이다.

삼성은 2020년 26만2126명에서 2024년 28만4761명으로 직원이 2만2635명 늘었다. 고용 증가율은 8.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6만6925명에서 20만3915명으로 증가했다. 고용 증가율은 22.2%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SK와 LG의 직원 수는 2020년과 비교해 오히려 감소했다. 

SK 직원 수는 2020년 11만4842명에서 지난해 10만8301명으로 6541명 줄었다. LG 역시 15만4633명에서 14만9459명으로 5174명이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8년 연속 일자리를 늘리며 고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7개 계열사가 지난해 1만 명 이상을 채용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향후 2~3년 사이에 삼성의 국내 계열사 직원 수는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관세 등 영향으로 국내 고용 증가 속도는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