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 리엘레멘트와 MOU 체결, 현지 희토류 생산단지 설립

▲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마크 젠슨 리엘레멘트 테크놀로지 CEO와 함께 MOU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리엘레멘트 테크놀로지>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에 희토류와 영구자석 생산단지를 건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현지 업체와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미국 광물업체 리엘레멘트테크놀로지와 희토류와 영구자석 생산 단지를 미국에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리엘레멘트는 희토류 원료 가공부터 자석 제조와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통합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희토류 소재 조달과 자석 생산을 맡고 리엘레멘트는 희토류 분리와 제련, 재활용 기술을 제공한다. 

이는 미국에서 희토류와 영구자석 제작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하는 첫 사례라고 리엘레멘트는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도 정책과 재정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협약은 한·미 양국의 자원 안보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공급망 편중 위험을 줄여 국내외 자동차 기업에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은 18일(현지시각) 이번 협약을 두고 “전기차와 반도체, 풍력 발전 등 산업에 필수인 희토류 공급망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미와 유럽 완성차 업체에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영구자석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북미 자동차 기업에는 7700톤 규모의 희토류를 납품할 예정이다.

리엘레멘트는 인디애나주 노블스빌과 메리언에서 희토류 정제 시설을 운영하며 미국 국방부로부터 200만 달러(약 27억8천만 원)를 지원받아 정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리엘레멘트는 나스닥 상장사인 아메리칸리소시스 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이다. 

인베스팅닷컴은 “아메리칸리소시스가 최근 투자은행 D.보랄캐피탈로부터 투자의견 ‘매수’를 받았다”며 “광물 분야에서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