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다른 지역보다 고평가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최근 들어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소액 투자자들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시세에 '김치 프리미엄' 힘 잃어, 소액 투자자 수요 위축 뚜렷해져

▲ 비트코인 시세에 반영된 '김치 프리미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소액 투자자들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커런시애널리틱스는 16일 “지난 주말 한국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세계 평균치를 밑돌았다”며 “단기간에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역사적으로 한국 비트코인 시세는 글로벌 평균가 대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사례가 많았다.

커런시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7월 초까지 한국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평균가를 지속적으로 상회했다. 2025년 2월에는 김치 프리미엄이 8%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한국 시장 특성상 소액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 나타난 현상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결국 시장에 반영된 투자 심리를 추정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커런시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한국과 반대로 미국의 코인베이스 거래소에 반영된 프리미엄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관의 비중이 높은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이러한 분석을 종합하면 비트코인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 대비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커런시애널리틱스는 “한국의 김치 프리미엄이 상승세를 보인다면 이는 비트코인 강세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반면 프리미엄 하락은 수요 둔화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509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