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종교탄압'에 맞선다면서 극우 성향 개신교 세력과 다시 손을 잡고 있다.
국내 극우세력은 손현보 목사 구속 사건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가 종교탄압을 자행한다'며 미국의 극우 세력과 연대의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여기에 동참하면서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국면과 마찬가지로 '거리 투쟁' 등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장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 회장,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를 차례로 예방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 여당이 잘못하는 방향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달라"며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이 바로 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기초를 놓았던 분들이 생각했던 가치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교회에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주말에 이어 또다시 기독교계 인사들과 만나는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 대표가 이날 말한 '가치들'은 '종교의 자유'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당과 정부를 향해 '종교탄압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14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목사의 부산 지역 교회 예배에 참석해 "손 목사 탄압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반문명국가로 가는 걸 멈춰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보인 일련의 행보는 손 목사 구속을 계기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극우 성향의 개신교 세력과 연대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 세계로교회의 담임목사인 손 목사는 지난 5월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4월 정승윤 당시 부산시 교육감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9일 구속됐다.
장 대표는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에 앞서 손 목사 구속을 두고 "종교탄압의 문제"라며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탄압을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이 '새삼스럽게' 종교탄압에 맞선다고 행동에 나선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대여 투쟁 강도를 끌어올리는 사전 포석이라는 풀이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사법, 언론 개혁 드라이브에 '맥없이' 끌러다니고 있다. 다른 정책적 의제를 잡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국회 의석수의 한계로 원내 투쟁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 안에서는 최근 내란 특검팀의 당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와 여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입법 추진, 3대 특검법 개정안 합의 파기 등을 계기로 국회를 뛰쳐나가 장외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저는 '장외투쟁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된다'고 늘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은 안타깝지만 좀 불가피하다"며 "국회에 있어도 워낙 세력으로 안 되고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을 때 약자들이 장외로 나가는 것 아니겠는가? "라고 말했다.
이렇게 장외 투쟁에 나선다면 국민의힘에게 극우 개신교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아스팔트 우파'는 큰 도움이 된다.
이와 별도로 장 대표의 행보를 두고 명분만 이번에 새롭게 종교탄압을 내세웠을 뿐 결국 올해 초 탄핵 국면 당시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당시 장동혁, 나경원, 송원석, 윤상현 의원 등은 아스팔트 보수의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올라 '윤석열 체포 반대, 탄핵 반대'를 소리 높여 외쳤다.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손 목사는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와 함께 이른바 '여의도파'를 이끌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왔다. 일각에선 전씨가 '극우 아이콘'으로 떠오른 데에는 손 목사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극우 개신교'와 결합할 수록 보편적 국민 정서와 멀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당내에서도 나온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장 대표가 손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세계로교회를 찾은 것을 두고 "보수 정당 정치인으로서 정부나 수사 기관의 '종교인에 대한 수사가 굉장히 탄압적인 국면으로 가는 것 아닌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시려고 갔던 걸로 이해했다"면서도 "계엄을 옹호하셨던 분들이라든지 '윤 어게인' 분들하고 함께 갈 수 없다는 메시지도 함께 내주셨으면 더 오해가 적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국내 극우세력은 손현보 목사 구속 사건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가 종교탄압을 자행한다'며 미국의 극우 세력과 연대의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여기에 동참하면서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국면과 마찬가지로 '거리 투쟁' 등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을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 회장,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를 차례로 예방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 여당이 잘못하는 방향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달라"며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이 바로 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기초를 놓았던 분들이 생각했던 가치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교회에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주말에 이어 또다시 기독교계 인사들과 만나는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 대표가 이날 말한 '가치들'은 '종교의 자유'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당과 정부를 향해 '종교탄압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14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목사의 부산 지역 교회 예배에 참석해 "손 목사 탄압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반문명국가로 가는 걸 멈춰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보인 일련의 행보는 손 목사 구속을 계기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극우 성향의 개신교 세력과 연대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 세계로교회의 담임목사인 손 목사는 지난 5월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4월 정승윤 당시 부산시 교육감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9일 구속됐다.
장 대표는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에 앞서 손 목사 구속을 두고 "종교탄압의 문제"라며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탄압을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이 '새삼스럽게' 종교탄압에 맞선다고 행동에 나선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대여 투쟁 강도를 끌어올리는 사전 포석이라는 풀이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사법, 언론 개혁 드라이브에 '맥없이' 끌러다니고 있다. 다른 정책적 의제를 잡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국회 의석수의 한계로 원내 투쟁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 안에서는 최근 내란 특검팀의 당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와 여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입법 추진, 3대 특검법 개정안 합의 파기 등을 계기로 국회를 뛰쳐나가 장외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저는 '장외투쟁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된다'고 늘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은 안타깝지만 좀 불가피하다"며 "국회에 있어도 워낙 세력으로 안 되고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을 때 약자들이 장외로 나가는 것 아니겠는가? "라고 말했다.
이렇게 장외 투쟁에 나선다면 국민의힘에게 극우 개신교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아스팔트 우파'는 큰 도움이 된다.

▲ 1월25일자 세이브코리아 서울집회 라이브 영상 미리보기 사진.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갈무리>
이와 별도로 장 대표의 행보를 두고 명분만 이번에 새롭게 종교탄압을 내세웠을 뿐 결국 올해 초 탄핵 국면 당시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당시 장동혁, 나경원, 송원석, 윤상현 의원 등은 아스팔트 보수의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올라 '윤석열 체포 반대, 탄핵 반대'를 소리 높여 외쳤다.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손 목사는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와 함께 이른바 '여의도파'를 이끌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왔다. 일각에선 전씨가 '극우 아이콘'으로 떠오른 데에는 손 목사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극우 개신교'와 결합할 수록 보편적 국민 정서와 멀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당내에서도 나온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장 대표가 손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세계로교회를 찾은 것을 두고 "보수 정당 정치인으로서 정부나 수사 기관의 '종교인에 대한 수사가 굉장히 탄압적인 국면으로 가는 것 아닌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시려고 갔던 걸로 이해했다"면서도 "계엄을 옹호하셨던 분들이라든지 '윤 어게인' 분들하고 함께 갈 수 없다는 메시지도 함께 내주셨으면 더 오해가 적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