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ESS 수요 기대로 주식 '비중확대'로 상향, JP모간 "가장 저렴한 배터리주"

▲ 쩡위췬 CATL 창립자 겸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자동차 기술 박람회(IAA)에 참석해 '셴싱 프로'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 CATL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업체 CATL 주가가 글로벌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홍콩증시에서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사는 CATL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 JP모간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CATL의 올해 수익 전망치를 10% 상향하며 주식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Overweight)’로 높였다고 블룸버그가 15일 보도했다. 

CATL이 ESS 배터리 수요 확대를 누릴 것이라고 JP모간은 내다봤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에너지국(NEA)이 2027년까지 100기가와트(GW) 이상의 신규 ESS 설비를 추가하겠다고 12일 발표해 CATL이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브에너지와 선그로우 등 중국의 다른 ESS용 배터리 제조 기업 주가도 15일에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간은 “중국 정부 투자는 2500억 위안(약 48조7천억 원) 규모”라며 “선전 증시에 상장한 CATL 주식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배터리주”라고 평가했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15일 오후 2시57분 기준 CATL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8.87% 오른 353.82위안(약 6만897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CTL 주가는 장중 한때 476.00홍콩달러(약 8만5천 원)까지 치솟았다. 

CATL은 올해 5월20일 홍콩증시에 2차 상장을 한 뒤 7월29일 462홍콩달러(약 8만2500원)로 종가 기준 신고가를 기록했다. 

CATL 주가가 JP모간 보고서가 나온 뒤 하루 만에 홍콩증시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CATL은 전기차용 배터리 세계 1위 업체로 테슬라와 BMW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7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에서 CATL이 37.5%로 1위를 유지했다고 2일자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블룸버그는 “CATL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급증했다”며 “CATL이 중국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