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플이 내년 상반기 중 가격을 다른 모델보다 낮게 책정한 '아이폰17e'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발표 행사장에 전시된 시제품.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애플은 최근 아이폰17 출시 행사에서 다양한 하드웨어 생태계를 강조했다”며 “앞으로 여러 신제품을 더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10월 아이패드 프로 M5 모델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0종 안팎의 새 컴퓨터와 사물인터넷 기기, 주변기기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맥북프로 및 맥북에어 M5 모델, 전용 모니터와 애플TV 셋톱박스, 홈팟 미니, 스마트홈 허브 제품과 사물 위치 추적기기 ‘에어태그’ 신제품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모델보다 착용감 및 성능을 개선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와 아이폰17e 모델도 곧 출시가 예상되는 제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폰17e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아이폰16e와 같이 최신 아이폰의 성능과 디자인 등 핵심 요소를 유지하는 대신 일부 사양을 낮춰 내놓는 제품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아이폰17 일반 모델은 가격을 동결했음에도 내장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이 아이폰16 대비 향상돼 주요 외신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가격 경쟁력을 핵심 요소로 앞세우겠다는 애플의 새 사업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애플이 이런 전략을 아이폰17e에도 이어간다면 아이폰17보다 낮은 가격에도 소비자들에 호평을 받은 요소를 대부분 유지하며 가격 대비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이 될 공산이 크다.
블룸버그는 아이폰17e에 아이폰17과 동일한 A19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애플은 그동안 출시된 아이폰 역사상 가장 비싼 아이폰17 프로맥스 2테라바이트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가격대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아이폰17 프로맥스 2테라 모델은 미국 기준 1999달러(약 278만 원)에 판매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2천 달러 이상의 가격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이러한 가격 전략을 시도해 본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폴더블 아이폰은 접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고가 부품을 다수 탑재하는 만큼 기존 아이폰과 비교해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내년부터 갈수록 많은 소비자들에 2천 달러 이상의 아이폰을 구매하는 일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번 출시행사에서 아이폰17 일반과 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이어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인 새 디자인의 ‘아이폰 에어’를 선보였다.
다만 블룸버그는 “아이폰 에어는 배터리 용량과 카메라 및 스피커 성능에 약점을 안고 있어 특별히 인기 있는 모델로 자리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