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27년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관건은 원달러 환율로,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 2028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 국민소득 2027년 4만 달러 돌파 전망, 올해 22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할 가능성

▲ 1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가 2027년 4만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1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27년 4만526달러로 전망됐다. 

1인당 GDP는 △2024년 3만5223달러 △2025년 3만7430달러 △2026년 3만8947달러 △2027년 4만526달러 △2028년 4만2208달러 △2029년 4만4004달러로 예상됐다.

이번 예상치는 정부가 8월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과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새로 제시한 경상 성장률 전망치를 바탕으로 추산됐다. 경상 성장률은 물가상승률이 더해진 성장률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2024년 경상 GDP 1조8746억 달러에 각 연도의 GDP 전망치를 구해 이를 총인구로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됐다.

한국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처음 넘어선 시점은 2016년(3만839달러)이다. 

이후 2018년 3만5359달러로 늘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3만3818달러, 2020년 3만3652달러로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2021년에는 증가했으나 2022년엔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감소했다.

현재로서는 1인당 GDP 4만 달러 돌파 시점은 환율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실제 2027년 처음 4만 달러 돌파는 원환율이 2024년 수준인 1364원을 유지한다는 가정이 적용됐다.

하지만 올해 9월12일까지 평균 원달러환율은 1413.6원으로 지난해 평균을 웃돌고 있다.

환율을 현재 수준인 1390원으로 가정하면 2028년에야 4만달러를 넘어선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1인당 GDP가 2029년(4만341달러)에야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한국 1인당 GDP(3만7천430달러)는 22년 만에 대만(3만8천66달러)에 역전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대만이 올해 TSMC 등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이 대폭 늘어나며 GDP 성장률이 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한국은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약세로 올해 GDP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