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빅테크 플랫폼도 다른 금융업과 마찬가지로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네이버, 카카오, 비바리퍼블리카,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 5개 빅테크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소상공인연합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용자 보호와 소상공인 지원, IT보안 강화 등에 관해 논의했다.
 
금감원장 이찬진 빅테크 CEO 회동, "전자금융 이용자 보호에 역량 모아야"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빅테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장은 “빅테크는 플랫폼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경제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대출 플랫폼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혁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전통 금융업에도 진출하면서 금융시장 성장과 경쟁 촉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제주체를 수익창출의 도구로만 보지 말고 함께 성장할 동반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빅테크기업들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플랫폼 이용자 중심의 경영철학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이 원장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플랫폼 운영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제고해달라”며 “플랫폼에 수반되는 전자금융 거래 이용자 보호에 경영 역량을 모아 안전한 지급결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과 상생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모두가 잘 사는 성장’을 위해 빅테크가 소상공인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야 한다”며 “플랫폼 입점기업 등 소상공인에 합리적 수수료를 부과하고 신속한 판매대금 정산 시스템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밖에도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체제 구축, IT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빅테크가 고객 이익과 신뢰 확보를 바탕으로 혁신 성장을 지속하길 기대한다”며 “금융감독원도 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을 구현하면서 상생과 혁신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