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일 전남 영암군 대불역에서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시연회가 진행되는 모습.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10일 전남 영암군 대불역에서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시연회를 열고 사무실 등 실내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화물칸을 자동으로 연결 및 분리하는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을 비롯해 국내 산·학·연 철도 전문가와 독일국영철도 도이치반(DB)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전날 시연회에 참석했다.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은 기관사와 수송원, 즉 연결분리 기술자 없이 무선으로 기관차와 화물칸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송대학교, 인터콘시스템스, 유진기공산업 등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했다.
기존에는 화물칸을 연결하기 위해 기관사와 수송원이 무전기로 교신하며 작업을 진행했지만 신기술을 통해서 실내에서 버튼만으로도 화물칸의 연결 및 분리가 가능해졌다.
자동 연결분리시스템은 △열차를 원격으로 조작하는 기관차 제어시스템 △화물칸을 서로 연결하는 자동연결기 △차량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영상감시 시스템 △종합 제어장치 등 핵심기술 5가지로 구성된다.
관련 기술이 화물열차에 집약돼 실제 선로에서 운행된 것은 세계 최초이기도 하다.
코레일은 연구기술과 개발장치들의 국내외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작업시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 등 기술력을 향상하고 운영인력 자격기준과 관련 열차 운영 등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사장직무대행은 “철도물류에서 필수적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의 안전성을 대폭 개선하는 디지털 전환의 혁신인 만큼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