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인 캠시스가 삼성전자에 16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캠시스가 삼성전자에 고화소 전면카메라모듈의 공급을 늘리면서 삼성전자의 고화소 카메라모듈 공급을 놓고 삼성전기, 파트론 등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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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 |
캠시스는 삼성전자의 양산승인을 거쳐 2월부터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1600만 화소 전면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캠시스는 1993년 설립된 전자부품업체로 2003년 카메라모듈사업에 진출한 뒤 삼성전자, 일본의 파나소닉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캠시스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500만 화소와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모듈을 주력으로 공급했는데 2월부터 1600만 화소 전면카메라모듈을 공급하게 됐다.
캠시스가 삼성전자에 1600만 화소 전면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1600만 화소 전면카메라모듈은 세계시장을 겨냥한 갤럭시A5와 A7, 중국시장에 출시되는 갤럭시C9프로에 탑재된다.
갤럭시A7과 갤럭시C9프로 등은 기존 프리미엄제품에만 적용되던 부품들을 대거 탑재해 준프리미엄급 제품으로 평가된다.
캠시스는 1600만 화소 전면카메라모듈의 경쟁력을 강화해 중저가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제품인 갤럭시S8에도 전면카메라모듈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는 “고화소 카메라모듈은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만큼 캠시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할 기술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캠시스가 삼성전자에 고화소 카메라모듈 공급을 늘리면서 삼성전기와 파트론 등 삼성전자에 고화소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사업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원가를 절감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삼성전기와 파트론 등 기존 공급업체들이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물량을 빼앗길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삼성전기는 프리미엄제품에 탑재되는 후면카메라모듈, 파트론은 프리미엄제품에 탑재되는 전면카메라모듈과 중저가제품에 탑재되는 후면카메라모듈 등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