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에 머무르며 상승세를 되찾는 데 분명한 한계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자산을 고유한 ‘고래’ 투자자의 매수세가 되돌아오지 않는다면 소액 투자자의 수요만으로 시세가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한계 분명, '고래' 투자자 매수세 복귀할지가 관건

▲ 비트코인 시장에 대형 및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부진하고 소액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며 시세 불안정성이 커지고 하방압력도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크립토폴리탄은 10일 “고래 투자자의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시장은 더 큰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비트코인 평균 거래량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의 분석이 근거로 제시됐다.

소액 투자자들이 시세 변동에 주도권을 행사하는 반면 대형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을 관망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관련 지표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크립토폴리탄은 소액 투자자 특성상 이들의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 비트코인 단기 시세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시장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래 투자자들이 시세 변화에 중심축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가격 흐름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크립토퀀트는 현재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매도가 매수보다 활발해지며 가격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신호로 꼽았다.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 11만5천~12만 달러 사이에서 지지선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큼 매도 압력이 더욱 거세지면 약세장이 뚜렷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립토폴리탄은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시세는 뚜렷한 상승 없이 박스권에 갇히거나 매도세에 눌려 하락할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1424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