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주 주가가 장중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기준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50억 원 이상 보유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주가 장중 5%대 올라,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유지에 무게 실려

▲ KB금융, 하나금융을 포함한 국내 은행주 주가가 10일 오전 장중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55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지주 주식은 전날보다 5.64%(6200원) 뛴 11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하나금융지주(5.52%) 신한금융지주(3.83%) 우리금융지주(3.44%)를 비롯해 기업은행(3.71%) 카카오뱅크(3.34%) BNK금융지주(2.60%) iM금융지주(2.31%) 제주은행(2.00%) JB금융지주(0.82%) 등 주가도 오르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8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와 관련해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 이상 보유에서 10억 원 이상 보유로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다만 그 뒤 논의를 거치면서 현행 기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주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이면서 주가 변동성이 낮아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보유하는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기준 강화 가능성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으로 꼽힌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