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이사의 모친인 이경희씨가 경영권 분쟁 전문 채널 로코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코모티브>
이경희씨는 로코TV와 인터뷰에서 “동성제약은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일군 회사인데 동생의 무책임한 경영과 불법 행위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현재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이씨는 결혼 후 10년간 미국에서 생활하고 귀국한 이후 지병 치료에 전념하면서 동성제약 경영과는 거리를 둬왔다.
아버지인 이선규 회장이 작고한 2008년부터는 이양구 전 회장을 믿고 자신의 주식과 금융자산을 회사에 맡기고 우호 지분을 유지해왔다.
이씨는 “동생이 개인 투자 자문사를 통해 선물옵션 투자에 주식 70만여 주를 무단으로 투입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회사 주식과 회사 자금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 전 회장이 자신에게 끼친 손해에 대해서는 대물 변제 형식으로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했고 나 대표와의 의결권 포괄위임 약정과 경영권 및 의결권 포기 각서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이 전 회장이 이씨와 나 대표의 공갈 협박 하에 대표이사직 사임과 계약서 체결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는 것이다.
이씨는 이 전 회장이 작성한 주식양수도계약서와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씨는 이 전 회장의 복귀와 관련해 “회사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사람이 다시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회사의 남은 자산까지 노린 행위로 주주와 직원, 회사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비판했다.
그는 “아버지가 부채 없이 키워낸 회사가 온갖 풍파에 휩쓸린게 너무 가슴 아프고 현재 주권 매매가 정지되는 등 주주들께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회사를 지키고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