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은 9일 국내 화학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음달 안티모니 50톤을 미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에서 아연과 연 등을 제련하며 발생한 부산물에서 안티모니를 회수해 국내 화학 제조사에 공급하면, 해당 기업이 이를 삼산화안티모니로 재가공해 미국에 판매한다.
 
고려아연 안티모니 미국 추가 수출 위해 국내 화학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10월 50톤 수출

▲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안티모니는 탄약과 방산, 전자장비, 방호 합금 등 여러 군수·방위산업 분야에서 필수 소재로 쓰인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해 8월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미국 수출을 통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안티모니를 포함한 전략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려아연이 유일하게 안티모니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고려아연은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톤을 선적하며 미국 직접 수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8월에도 안티모니 20톤을 추가로 직접 수출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회수율을 극대화해 전략광물 수출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직접 수출량 기준으로 올해 미국에만 안티모니 100톤 가량을 수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240톤 이상을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